[블록미디어 김혜정 기자] 이더리움을 개발한 천재 개발자 비탈릭 부테린이 이더리움 거래 속도 개선과 해킹 문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방안을 내놨다.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가 이더리움의 거래 속도 개선을 위한 솔루션 중 하나인 플라즈마(Plasma)를 업그레이드 버전을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이더리운 커뮤니티 콘퍼런스 EthCC에서 제시했다.

 

 

사이드체인은 메인 블록체인의 기능과 보안을 확장하기 위해 다양하게 활용된다.(자료=blockstream.com)
사이드체인은 메인 블록체인의 기능과 보안을 확장하기 위해 다양하게 활용된다.(자료=blockstream.com)

 

플라즈마(Plasma)는 이더리움의 메인넷과 상호 교류가 가능한 사이드체인의 일종이다. 이더리움의 거래 속도를 개선시키기 위한 스케일링 프로젝트 중 하나로 부테린과 조셉 푼 비트코인 라이트닝 공동개발자가 지난해 8월 소개했다. 현재 개발된 시제품은 사용자들이 플라즈마를 내려받고 모든 스마트 컨트랙트의 유효성을 확인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부테린은 이 작업을 소수의 데이터 포인트로 제한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기존 플라즈마 구조(자료=http://plasma.io/plasma.pdf)
기존 플라즈마 구조(자료=http://plasma.io/plasma.pdf)

 

 

스마트 컨트랙트에 ETH를 보내면 ‘플라즈마 코인’이 생성되게끔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사용자가 모든 거래에 대한 확인 절차를 거치는 대신 플라즈마 시스템 내에서 생성된 코인의 이동경로만 추적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는 “주된 장점은 사용자들이 처리해야하는 데이터의 양이 많이 줄어들게 된다”며 “사용자는 플라즈마 체인에서 자신이 원하는 부분에 대해서만 그 유효성과 정확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부테린은 “최소화한 시스템”으로 대규모의 해킹으로부터 거래소를 보호하는 등 중요한 활용 사례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거래소가 사용자들의 자금을 직접적으로 관리하기보다는 주문서의 역할을 하고, 플라즈마 컨트랙트로 손실을 보장할 수 있다는 것.

 

“기술이 부족한 개발자가 수십억달러의 거래를 생성한다 하더라도 돈을 잃는 사람이 없길 바란다”며 “일반 사용자들의 사용조건을 축소시키면서 플라즈마의 확장성을 키우는 간단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