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올라프 숄츠 독일 재무부 장관이 암호화폐의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숄츠 장관은 19일(현지시각) “암호화폐가 지금 이 상태로 새로운 화폐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지 심히 의심된다”고 말했다. 그는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버블 현상을 가리키며 “암호화폐가 튤립버블처럼 인플레 현상을 일으킬 위험도가 매우 높다”고 밝혔다.

숄츠 장관은 “암호화폐가 대중적인 존재가 되려면 컴퓨팅 작업으로 엄청난 에너지가 소비돼야 하는 탓에 지나친 비용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20~30년 동안은 암호화폐(의 민간화폐 대체 여부)에 대해 얘기하는 건 어렵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금으로서는 암호화폐가 상당한 경제적 중요성을 가졌다고 믿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독일뿐만이 아니라 유럽 대다수 국가에서는 암호화폐 산업과 관련한 규제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난 4일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에서도 추가적인 암호화폐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벨기에와 영국도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정부 차원에서 암호화폐 산업을 더 철저히 규제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