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암호화폐 광고 중단 대열에 합류…규제 강화 우려와 거래량 감소세도 부담
비트코인, 7.8% 내린 7972달러…이더리움 9.6% 급락한 448달러
톱10 모두 큰폭 하락…톱100 중 96개에 적색등 켜져

 

(뉴욕=유용훈특파원) 미주 암호화폐 시장이 26일(이하 현지시간) 후장들어 낙폭을 키우면서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8000달러를 하회했다.

 

톱10 코인 모두 크게 후퇴했으며, 톱100 중 96개에 적색등이 켜질만큼 약세장이 연출됐다.

 

시장참여자들은 특별한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규제 강화와 거래량 감소 우려로 압박받고 있던 시장이 트위터도 내일부터 암호화폐 관련 광고를 중단할 것으로 알려지며 더 부담됐던 것으로 지적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4시2분 기준 7971.57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7.81% 내렸다. 이더리움은 9.56% 밀린 477.93달러에 거래됐다.

 

이외 리플은 8.64%, 라이트코인 10.43%, 카르다노 13.06%, EOS 16.38%, NEO가 12.43% 급락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3034억달러로 줄었으며, 비트코인의 비중은 44.5%로 더 높아졌다.

 

(표) 톱10 코인시세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26일 4시2분 기준)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26일 4시2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 역시 큰 폭으로 밀렸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3월물 선물가는 685달러가 하락한 7930달러를, 4월물은 675달러가 후퇴한 7950달러를 나타냈다.

CNBC는 시장전문가들을 인용, 트위터가 이날 암호화폐 광고를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시장이 크게 하락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1월 페이스북이 관련광고 중단을 발표한 뒤 12%나 급락했고, 3월 초 구글이 7월부터 암호화폐 광고 중단을 발표한 뒤에서 시장이 크게 움직였던 사실을 언급하며 감독당국의 규제 강화 움직임 등으로 부담을 느끼고 있던 시장이 트위터 소식에 더 압박받는 모습이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급락세로 비트코인은 올초 대비 42%나 급락했고, 이더리움은 45%, 라이트코인 40%, 리플은 38% 이상 하락한 상태다.

코인데스크도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의 폭넓은 하락세로 비트코인이 다시 8000달러 밑으로 후퇴했다고 전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지수(BPI)는 뉴욕장 초반 8500달러선을 보였지만 이후 500달러 이상 하락하며 7876.68달러까지 하락한 뒤 소폭 반등해 장 막판 7900달러 중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뉴욕장 초반 시황에서 비트코인이 지난 주 비교적 좁은 박스권 움직임을 보인 뒤 8000달러 초반으로 하락,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있다고 밝히고, 이번 주에 8200달러의 지지선을 하향 시험하면서 이전 저점인 7240달러까지 향할 수 있다고 밝혔었다.

 

특히 주간 챠트상으로는 비트코인이 6600달러(주간 50 이평선)까지 후퇴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반면 8550달러가 지켜질 경우, 지난 21일 고점이던 9177달러와 9200달러를 시험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일부 시장전문가들은 시장 전체적으로 거래량이 줄며 시장이 더 압박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의 경우, 지난 24시간 거래량이 50억달러 초반에 불과하며 1주전의 66억달러에 비해 10억달러 이상이 낮아졌다. 2월 말 거래량 수준은 80억달러 수준이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이날 트위터로부터 받은 서신을 인용, 트위터가 이번주 ICO(암호화페 공개)는 물론 토큰 판매를 촉진하거나 암호화폐 월렛 서비스 등에 대한 광고를 금지하는 정책을 출범시킨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같은 보도는 시장내 규제 강화 우려감을 다시 부각시켜 뉴욕 전장에서부터 암호화폐에 부담이 되는 모습이었다.

 

이후 트위터는 내일부터 ICO와 토큰 판매 관련 광고를 중단하고, 향후 30일에 거쳐 거래소에 등록되지 않은 암호화폐 거래소나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 등에 대한 광고까지 중단시키는 새로운 정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증시는 급등세를 보였다. 무역 전쟁 우려감에 휘청이던 시장이 미국과 중국의 회동 소식에 힘입어 급반등했다. 다우지수는 2.84%, S&P500지수는 2.72%, 나스닥지수는 3.26%나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