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뉴욕 주검찰의 거래소 조사에 이은 추가 조치 가능성 주시 중
비트코인, 1.2% 내린 7915달러…이더리움은 0.3% 하락한 504달러
리플 0.2%, 라이트코인 5%, EOS 5.5%, 스텔라 7.9% ↑…비트코인 캐시 0.2%, IOTA 1.6% ↓

(뉴욕=유용훈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7일(현지시간) 초반 상승폭을 줄이면서 혼조 장세가 연출됐다. 비트코인은 하락 반전되며 8000선을 하회했다.

 

이더리움도 상승폭을 반납해 소폭 하락했고, 리플은 강보합세로 반전됐다.

 

뉴욕 주검찰이 이날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의 정책과 이행여부에 대한 사실확인을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히면서 시장이 흔들렸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4시9분 기준 7915.16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1.19% 내렸다. 이더리움은 504.20달러로 0.29% 밀렸다.

 

반면 리플은 상승폭을 줄이기는 했지만 0.18% 올랐고, 라이트코인은 4.99%, EOS 5.48%, 카르다노 1.38%, 스텔라 7.89%가 상승했다. 그러나 비트코인 캐시와 IOTA가 하락세로 돌아서 각각 0.19%와 1.62% 후퇴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3241억달러로 집계됐고, 비트코인의 비중은 41.5%를 보였다.

 

(표) 톱10 코인시세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17일 오후 4시9분 기준)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17일 오후 4시9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 반전됐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4월물은 110달러가 내린 7870달러를, 5월물은 90달러가 하락한 7890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장이 오름세를 출발했지만 뉴욕장 중반 이후 뉴욕주의 암호화폐 거래소 조사 소식에 상승폭을 일제히 줄이면서 혼조세로 돌아섰다.

 

시장은 13개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주검찰의 조사 소식이 전해진 뒤 이로 인한 당국의 강제 조치 등이 동반될 가능성을 주시하는 모습이다.

 

뉴욕주의 에릭 슈네이더맨 검찰총장은 이날 가상화폐 시장의 윤리 행동(Virtual Markets Integrity Initiative)을 위해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의 정책과 실행에 대한 사실확인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암호화폐 시장은 오름세를 보이며 비트코인이 8100달러 선에서 등락했었다.

 

크립토코인뉴스(CCN)는 시장이 세금보고 시즌과 연계된 매도세가 소진되고 있다는 조짐을 보여주며 비트코인이 이날 초반 소폭으로 반등했다고 지적하고, 시장이 관련 매도세에서 벗어나 쉬어가는 모습을 보게될 것 같다고 예상했었다.

 

또 알트코인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형 시총 코인들이 횡보세를 견지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낙폭이 크고 반등폭이 적었던 알트코인들의 반등세가 강력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시총 6위인 NEO는 10% 이상 급등한 뒤 암호화폐 거래소 조사 소식에도 상승폭을 지키며 5% 이상 올랐다. 라이트코인이나 카르다노, 스텔라 등도 오름세를 견지했다.

 

한편 챠트분석가들은 뉴욕장 중반까지 비트코인이 강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추가 상승을 준비하고 있지만 단기 조정을 통해 7900달러 선까지 후퇴할 수 있다고 분석했었다.

 

그러나 거래소 조사 소식에 비트코인이 8천선 밑으로 하락, 추가 움직임을 아직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시장전문가들은 세금보고 시즌이 끝나면서 시장내 매도 압박도 약화돼 추가 랠리 가능성을 주시하며 기대감을 키우던 상황이라 이번 조사 소식은 새로운 변수로 등장한 셈이다. 

 

이날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올랐다. 다우지수는 0.87%, S&P500은 1.07%, 나스닥지수는 1.7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