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2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세계 경제 성장 둔화 가능성과 예상을 밑돈 미국 기업 실적 속에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초조한 모습을 보였다. 실적 발표를 앞둔 기술주는 대체로 상승 흐름을 보이며 증시를 지지했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6.93포인트(0.50%) 내린 2만5317.41에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9.60포인트(0.26%) 오른 7468.6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90포인트(0.43%) 낮아진 2755.88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기업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니코 자산운용의 존 베일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이번 주 실적 발표가 많아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무역분쟁으로 산업재 기업이 영향을 받았는지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3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내놓은 하스브로의 주가는 이날 3.10% 내렸으며 실적 후퇴와 경영진 인사를 발표한 킴벌리-클라크의 주가도 3.47% 내렸다.

에너지 서비스 기업 할리버튼의 주가 역시 기대 이상의 실적에도 3.95% 하락했다.

다만 반도체 회사 AMD의 주가는 실적 발표를 이틀 앞두고 5.83% 상승했으며 아메리칸 레일카 인더스트리의 주가는 ITM매니지먼트가 인수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51.22% 급등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술주는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는 이날 1.89% 상승했고 아마존닷컴은 1.71% 올랐다. 페이스북도 0.49%의 오름세를 보였고 애플의 주가도 0.58% 뛰었다.

일부 투자자들은 중기적으로 미국 기업 실적과 세계 경제 성장의 둔화 가능성에 주목했다.

US뱅크 자산운용의 에릭 위건드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세계 경제 성장 둔화와 향후 다가오는 분기에 미국 기업들이 강한 실적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지가 언급되며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면서 “투자자들은 더 많은 정보를 얻기를 원한다”고 지적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매수 기회를 찾았다. 코너스톤 웰스의 제프 카본 매니징 파트너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은 매수 기회를 찾고 있다”면서 “그들은 최근 매도세를 고성장주 매수 기회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전망 속에서도 소폭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5센트(0.1%) 오른 69.17달러에 마감했다. 12월 인도분 WTI 가격은 8센트(0.1%) 상승한 69.36달러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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