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번 주 뉴욕증시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주시하며 변동성 장세가 예상된다.

중국의 3분기 경제 성장률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면서 경기 하강에 대한 경계감이 확대된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회의록 발표 후 긴축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수출이 중국의 3분기 성장을 주도했지만 4분기 이후에는 그마저도 꺾일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아마존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공식 집계된 중국 3분기 GDP 성장률은 6.5%로, 2009년 1분기 이래 최저치다. 전문기관의 예상치(6.6%) 밑으로 떨어지자 미국발 2000억달러 관세가 내년 1월부터 25%로 인상될 때 충격이 클 것이라는 예상이 퍼져나갔다. 중국이 보복조치를 할 경우 미국은 2670억달러 어치 재화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도 놓았다. 중국의 경제 펀더멘털이 흔들릴 경우 신흥국으로 그 타격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다.

애틀란타 연은의 GDP나우는 지난달 19일 발표한 3분기 GDP 성장률을 4.4%에서 3.8%로 하향조정했다. 민간 업체 매크로이코노믹어드바이저는 3.2% GDP 성장률 전망치를 냈다. 이는 약 4년래 최고치에 해당하는 2분기 GDP 성장률 4.2%보단 둔화한 수치이지만 2% 성장률 보다는 현저히 높다.

연이은 높은 경제 성장률로 금리 상승 폭이 확대되면 증시 매도세로 이어질 수 있다. 경제 성장률 둔화는 금리 상승에 제동을 걸겠지만 동시에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이번 주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핵심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나온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현재까지 분기 실적을 발표한 프록터앤갬블, 페이팔 등 기업 83%가 예상치를 웃돈 기업 실적을 발표했다. 뉴욕 증시의 핵심 기술 기업 주식인 아마존과 구글의 실적 발표에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예정인 가운데 이들 기업의 높은 실적 퍼포먼스가 얼마 동안 증시 상승을 주도할 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지난주 증시 흐름을 보면 예상치를 뛰어 넘은 기업의 실적 발표는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지만 다양한 지정학적 요인 등으로 변동 장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정치권 리스크도 전염 양상을 보이고 있어 투자들의 경계 대상이다. EU는 최근 의회를 통과한 이탈리아의 높은 예산안이 EU 규정을 위배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탈리아는 오는 22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예산안에 관한 입장을 제출해야 하는데 이탈리아가 예산안을 수정할 지 여부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양측의 갈등이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카말 카슈기 피살 사건도 예의주시해야 할 요인이다. ‘모르쇠’를 일관하던 사우디 정부가 20일(현지시간) 카슈기 피살을 인정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 정부는 카슈기가 주먹다짐 중 살해됐다고 밝히면서도 왕실 측 주도의 암살이라고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독일과 프랑스, EU는 사우디 측에 충분한 설명과 심도 있는 수사를 요구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도 정답을 알기 전까지는 만족할 수 없다는 입장이여서 미국이 향후 사우디에 제재를 가하는 전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22일에는 9월 시카고 연은 국가활동지수가 발표된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은 23일에 계획되어 있다.
캐터필러, 3M,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가 실적을 발표한다.

24일에는 10월 마르키트(Markit)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나온다. 8월 연방주택금융청 주택 가격지수와 9월 신규주택판매도 예정되어 있다.

25일에는 연준 베이지북이 발표된다.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설이 예정되어 있다. 보잉, AMD, 마이크로소프트는 실적을 발표한다.

9월 내구재수주와 상품 무역 수지, 9월 펜딩주택판매도 발표된다. 알파벳(구글), 아마존, 트위터가 실적을 발표한다.

26일에는 3분기 GDP가 발표된다. 이밖에도 10월 미시간대 소비자기대지수,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설이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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