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그레일 해킹 피해자들이 나노 개발팀을 대상으로 소장을 제기했다(자료=www.silvermillerlaw.com)

 

 

[블록미디어 김혜정기자] 이탈리아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그레일(BitGrail)의 해킹 사태로 피해입은 나노(NANO) 투자자들이 새로운 암호화폐를 포크해 피해를 보상하라고 나노 측에 요구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등 주요 외신은 미국 뉴욕동부지방법원에 제출된 서류를 인용, 암호화폐 나노(NANO)의 투자자들이 나노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피해입은 투자자들은 나노의 핵심 개발팀이등록되지 않은 증권을 판매함으로써 US 증권법을 위반했으며, 태만하여 비트그레일 거래소의 신뢰성을 잘못 표현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피해자들은 법원에 나노 개발 팀이 “새 암호화폐를 포크(fork)해 피해자들에게 공정한 보상금을 주는 것”을 요청하고 있다.

 

 

(자료=www.silvermillerlaw.com)

 

 

지난 2월 비트그레일은 내부조사를 통해 1억7000만달러(한화 약 1818억1500만원) 규모의 나노 코인 1700만개가 해킹으로 무단 인출됐음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당시 비트그레일은 크립토 커뮤니티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거래소였고, 해킹 사태가 일어나기 전 잭 샤피로 나노 코어팀 개발자가 “비트그레일 CEO를 믿을 수 있느냐”는 한 나노 투자자의 질문에 “믿을 수 있다”고 대답한 것이 더욱 논란이 됐다.

 

집단 소송을 이끄는 실버 밀러 로펌은 “암호화폐 거래 및 발행 업체의 잘못된 설명과 불법적인 행위로 피해 입은 투자자들을 지지한다”며 “수백, 수천 명의 피해자들이 있으며 이들에게 모두 접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