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특파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의 마윈 창업자는 16일(현지시간) 톈진에서 개최된 2차 월드 인텔리전스 컨퍼런스(WTI)에서 블록체인 기술은 버블이 아니지만 비트코인은 그렇다고 밝혔다.

 

마윈은 이날 수년동안 블록체인에 대해 연구해오고 있으며 정부나 기업, 개인 등 모든 수준에서 사회의 정보 프라이버시와 보안성 이슈를 다룰 수 있는 (블록체인의) 잠재력에 대해 강한 믿음을 갖고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1년에 399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업체의 입장에서 보안 문제는 최고로 민감한 이슈라고 강조했다.

 

마윈은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신흥 블록체인 업계에 대한 많은 관심이 블록체인을 ‘막대한 금광’으로 인식하고 있는 투기자들에서 나왔다고 지적하고, 2017년 12월 2만달에 근접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의 시각을 나타냈다. 마윈은 당시에도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같은 우려를 표한 바 있다.

 

마윈은 “비트코인에 대해 전혀 모르지만 만약 비트코인이 작동한다고 한다면 글로벌 무역이나 금융 시스템의 규칙이 완전히 바뀌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나는 우리가 이에 대해 준비가 되어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알리바바가 개발한 전자회폐 시스템이자 온라인 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Alipay)에 대해 관심을 갖고있지만 비트코인은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것과는 다르며, 우리는 비트코인에 대해 싱경쓰지 않고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알리바바 그룹은 마윈의 시각과 같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최근까지 새로운 암호화폐 채굴 플랫폼인 ‘P2P Nodes’ 출범 소문을 부인하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자회사인 Taotao가 자체 플랫폼에 모든 ICO 관련 광고를 중단하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