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거래량 기준 세계 4위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피넥스(Bitfinex)가 갑작스럽게 미 달러화 등 주요 통화의 입금을 일시 중단시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신들의 1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한 비트피넥스 이용자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비트피넥스에서 유로(EUR), 미 달러(USD), 일본 엔(JPY), 영국 파운드(GBR)을 통한 입금을 일시 중단됐으며, 이번 주 내에 정상화되길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비트피넥스가 이처럼 주요 통화의 입금을 중단시킨 것에 대해 시장에서는 거래소의 불투명한 운영 때문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지난 주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푸에르토리코의 노블뱅크와 거래하는 것으로 의심 받던 비트피넥스가 최근 HSBC를 파트너로 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비트피넥스의 자산과 관련해 HSBC가 그동안 몰랐던 사실이 드러나고, 소문이 나면서 통화 입금 중단 조치를 취했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비트피넥스의 통화 입금 중단 조치는 전날 암호화폐 시장이 급락하던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시장에 충격을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