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미국 텍사스주의 수도 오스틴(Austin)시가 블록체인 기술로 지역 노숙자를 돕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비트코인이스트는 14일(현지시각) 오스틴 시정부가 지역 내 노숙자들의 신분을 보호하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 플랫폼을 제작 중이라고 보도했다. 오스틴 시정부는 텍사스 의대, 병원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후 10만 달러의 후원금을 확보해 이러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

오스틴 시정부는 지역 내 노숙자들이 길거리에서 생활 도중 신분증이 손상되거나 이를 아예 분실하는 빈도가 높아 발생하는 행정적인 문제를 방지하겠다는 취지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 궁극적으로 최대한 많은 노숙자의 신분을 관리하고, 보호하는 플랫폼을 제작해 그들이 삶의 정상화를 꾀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게 오스틴 시정부의 목표다.

실제로 오스틴 시정부는 노숙자들의 사회 보장 번호(Social Security Number, 국내 주민등록증과 흡사),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는 물론 신분을 증명하는 공식 서류 등을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디지털화 해서 그들을 일반 거주민과 비슷한 형태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블록체인 기술로 노숙자, 혹은 빈곤 지역 거주민을 관리하고 돕는 플랫폼이 제작된 사례는 최근 들어 늘어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중국 국영산업은행인 중국은행(Bank of China)이 정보접속, 신원조회, 파일 전송 등의 기능을 하는 자체 클라우드 시스템을 제작해 멀티노드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빈곤 감소 기금 신청자들을 관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