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약세 기조 속 6100선 지지선 시험할 수도…6355달러 지켜야 추가 하락 막을 듯
비트코인, 0.1% 내린 6345달러…이더리움, 0.2% 하락한 197달러
비트코인캐시 0.2%, EOS 0.5%, 라이트코인 0.3%, 테더 0.01% ↓…XRP 0.7%, 스텔라 0.1%, 모네로 0.3% ↑

(뉴욕=유용훈특파원) 암호화폐가 30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초반 약보합세에서 낙폭을 다소 줄이며 보합권내 혼조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변동폭은 1% 미만으로 하루 종일 아주 좁은 박스권 움직임이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6350선 밑에서 힝보세를 지속했다.

톱10 코인 중 6개가 내렸고, 톱100은 53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1분 기준 6321.84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0.12% 내렸다. 이더리움은 0.10% 하락한 196.42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캐시가 0.19%, EOS 0.47%, 라이트코인 0.30%, 테더가 0.01% 후퇴했다. 반면 XRP는 0.66%, 스텔라 0.05%, 모네로가 0.29% 올랐다. 카르다노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026억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4.1%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30일 오후 3시51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강보합세를 견지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1월물은 5달러가 오른 6245달러를, 12월물은 6235달러로 보합세를, 내년 3월물은 10달러가 전진한 6255달러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시장은 전날의 하락세를 이어가는 분위기였다. 다만 주요 코인들을 중심으로 낙폭이 줄며 거의 보합 수준으로 회복한 모습이다.

전날 한 때 6250선까지 밀렸던 비트코인은 일시 6350선을 회복한 뒤 반락, 6350선 밑에서 움직였다.

크립토코인뉴스(CCN)은 비트코인 거래량이 지난 7일 동안 31억달러에서 42억달러까지 늘었지만 대부분 주요 거래소에서의 매도 주문에 따른 거래량 증가세라고 설명했다.

또 일부 투자자 및 분석가들이 비트코인의 최근 하락세가 크지 않아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 3위 규모의 거래소 OKEx의 운영 책임자 앤디 청은 과거 사례들을 보면, 비트코인은 단기 랠리 전에 가격 하락과 거래량 감소가 나타나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1년 동안 안정세를 유지한다면 상승을 위한 긍정적인 움직임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챠트분석가들은 전일 비트코인이 박스권의 바닥을 하향 돌파하며 챠트상으로 주요 지지선인 6100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열어놨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 10일 동안 6400선의 좁은 박스권 움직임을 지속했던 비트코인은 전일 6200선까지 밀리면서 2주 최저치를 기록, 박스권의 하방향을 벗어났음을 확인시켜 줬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비교적 오랜시간 지속된 좁은 박스권의 움직임이 전일 매도세로 막을 내리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따라서 향후 24시간 내에 추세 지지선인 6094달러를 하회한다면 이미 형성된 약세 기조가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10일 지수이동평균선(EMA)인 6355달러가 지켜진다면 하락 압박은 경감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올랐다. 다우지수는 1.77%(이하 잠정치), S&P500지수는 1.57%, 나스닥지수는 1.58%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