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랄프 아캄포라는 기술적 분석가들의 갓파더(Godfather)로 불리는 인물입니다.

월가에 첫발을 디딘 것이 1967년이니까요. 그가 만든 기술적 분석 이론이 오늘날 차트 트레이딩, 알고리즘 트레이딩의 원조입니다.

21일(현지시간) 마켓워치가 아캄포라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아캄포라는 “화요일에 물어봤으면 주가가 10% 추가 조정이라고 했을텐데, 지금은 20% 더 떨어질 거라고 답할거야”라고 말했습니다.

기자가 이유를 물어보자. 비트코인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 시장의 위험선호가 달라졌다
아캄포라는 비트코인은 자신이 좋아하는 타입의 자산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시장의 위험 선호도를 잘 반영하는 자산이라고 했습니다.

“비트코인이 기술주와 동조화돼 있다. 나스닥은 더 떨어질 것이다. 비트코인이 40K 아래로 떨어진 것이 심리가 무너졌음을 반영한다.”

아캄포라와 비슷한 연배의 워렌 버핏은 비트코인을 혐오하죠. 반면 ‘차트 갓파더’는 비트코인을 시장 분석에 적극 이용합니다.

# VIX를 주시해야
아캄포라는 시카고선물거래소 변동성 지수(CBOE Volatility Index : VIX)를 잘 보라고 합니다. VIX는 투자자들이 얼마나 공포감을 느끼느냐를 반영하죠.

역사적 평균은 19~20 입니다. 지금은 27이 넘습니다. 이번주에만 40% 뛰었습니다.

아캄포라는 “지난 18개월 동안 경이적인 시장이 아니었나? 매일 매일 사상 최고치를 봤다. 당분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스테크플레이션
기술적 분석가들이 거시 지표를 보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아캄포라는 연준의 긴축과 스테그플레이션을 우려합니다.

금리가 오르면서 동시에 물가가 오르면 구매력이 약해집니다. 수 년 간 시장의 상승 추세를 꺾어버릴 수 있습니다.

# “저점들이 높아질 때, 고점들도 높아질 때…그게 바닥 패턴”
아캄포라는 마켓워치 기자에게 병도 주고, 약도 줬습니다.

“커몬(come on), 패닉에 빠지지는 말라고. 약간 걱정은 되지만. 매수하기 전에 바닥 패턴을 찾으라고.”

아캄포라가 말한 바닥 패펀은 뭘까요? 너무 쉽고, 교과서적입니다.

“저점들이 더 높아지고, 고점들도 더 높아질 때(a process of the market putting in higher lows, and higher highs)”

기술적 분석의 대부님은 역사책을 쓰는 틈틈이 지금도 집 벽에 20미터가 넘는 차트를 그리고 있다고 합니다.(기사 상단 썸네일 사진)

아캄포라는 “사람들이 쓰레기를 모을 때, 나는 역사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아주 아주 긴 차트에서 2022년은 이제 막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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