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3일(현지시간) 5만달러를 재탈환한 가운데 5만달러 위 기반 굳히기가 향후 시장 흐름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후 2시 28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5.47% 오른 5만504.10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의 지난 24시간 고점은 5만2535.14달러, 저점은 4만7228.85달러로 기록됐다.

싱가포르 소재 시그넘 캐피탈의 매니징 파트너 존 응 판길리난은 코인데스크에 비트코인이 “5만달러를 넘어서면서 조정은 끝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5만달러 위에 발판을 확보하는 것이 폭넓은 상승추세 재개와 사상 최고가 경신을 향한 움직임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선물 시장이 강세 레버리지가 과도했던 2월 중순과 비교해 훨씬 건강하기 때문에 비트코인이 이번에 심리적 장애물인 5만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속 가능한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더욱이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프로에서의 비트코인 유출이 가리킨 것처럼 기관들의 비트코인 수요는 여전히 강력한 상태다.

스택펀드의 공동 설립자 매튜 딥은 비트코인의 전반적 추세는 여전히 강력하다고 평가하며 비트코인의 UTC 기준 종가가 5만2100달러를 넘을 경우 기존 최고가 5만8332달러를 넘어 신고점을 향해 나갈 길을 닦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그는 미국 국채 수익률이 다시 상승하면서 증시를 끌어내릴 경우 비트코인의 신고가 기록은 달성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비트코인과 증시는 지난주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1년 최고 수준으로 상승, 연방준비제도의 통화부양책 축소 우려가 제기되면서 매도 압력을 받았었다.

딥은 코인데스크에 “펀더멘탈 관점에서 비트코인은 아직 거시시장에 좌우된다. 채권시장과 증시 변동성에 대한 조건반사식 반응은 비트코인과 계속 ‘위험회피’ 관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입증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강력한 견해를 갖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추가 변동성을 목격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