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관심을 모아온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투자 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8일(현지시간) 시장 정보 제공 사이트 시킹 알파(Seeking Alpha)에 따르면 씨티뱅크는 이날 나스닥 증시에 상장돼 있는 기업정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의 최근 랠리가 과도하다고 지적하며 이 회사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낮췄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지난 6개월간 168% 상승했다. 그러나 이날 씨티뱅크의 투자 의견 하향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급락했다. 뉴욕 시간 오후 1시 18분 기준 이 회사 주가는 301.09달러로 10% 조금 넘게 떨어졌다.

*최근 한달 간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 추이

차트출처: CNBC

씨티뱅크의 분석가 타일러 라트케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전일 비트코인 추가 매입을 위해 4억달러 규모의 선순위 전환 사채 발행 계획을 밝힌 것과 관련, 위험 증가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최근 내부자 매도는 규모가 크고 폭넓게 이뤄졌다고 지적하며 마이클 세일러 CEO가 비트코인에 불균형하게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라트케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투자는 8월 20일 이후 2억5000만달러의 인상적 수익을 거뒀지만 주식 수익률 172%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씨티뱅크의 분석은 현재 가격 수준에서 시장이 이 회사의 핵심 비즈니스와 비트코인에 대해 훨씬 더 낙관적 가치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금년 3분기 4억250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했으며 지난주 5000달러 추가 투자 사실을 공시했다.

*이미지 출처: MicroStrategy web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