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 시장에서 투기꾼들이 감소하고 장기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최근 추세가 2016년 초와 비슷하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1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9월 비트코인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장기 투자자와 투기성 투자자의 비율을 나타내는 ‘장기 투자자 대 투기꾼 지수’(Hodler vs. Speculator Index, HSI)가 시장의 강세를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HIS는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의 움직임을 측정해 그들의 비트코인 이용 추세가 시장 정서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하는데 이용된다.

코인메트릭스에서 집계하는 HSI에서는 1년 내지 3년 동안 움직이지 않은 비트코인을 “호들러 코인”으로, 최근 90일 사이에 움직인 비트코인을 “투기꾼 코인”으로 분류한다.

비트코인 장기 투자자 대 투기꾼 지수(HSI). 자료: 코인메트릭스

이렇게 분류해 비교한 결과, 지난 8월 기준으로 투기꾼 코인은 빠르게 감소하는 반면 호들러 코인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그레이스케일의 분석가 필 보넬로는 시장에서 투기꾼이 감소하고 장기 투자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비트코인 시장의 잠재적인 전망을 밝게 하는 것으로, 이는 2016년 초와 비슷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캐프리올의 창업자 찰스 에드워즈 역시 이날 트위터를 통해, 최근 HSI가 보여주고 있는 장기 투자자와 투기꾼의 비율은 비트코인 강세장이 이제 막 시작됐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좋은 지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