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이 이번 세대 안에 궁극적인 안전 자산으로서 금의 위치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핀볼드에 따르면, 세계 최대의 금융 자문업체 드비어스그룹의 창업자 나이젤 그린은 수천년 동안 금융 안전을 위한 피난처였던 금의 자리를 비트코인이 대신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린의 전망은 브렉시트, 미국 대선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을 뿐 아니라 미국 등 중앙은행들의 기록적인 통화 공급량 증가가 많은 투자자들에게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그는 “정치, 사회,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 자산은 항상 금이었다”면서 “금은 다른 자산이 하락할 때 가치를 유지하거나 심지어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투자자들이 손실에 노출되는 것을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린은 “앞으로 고령의 투자자들은 금을 계속 보유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른바 ‘디지털 원주민’인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는 비트코인 등 디지털 화폐를 선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비트코인은 이미 ‘디지털 골드’라는 이름을 얻었으며, 중앙은행들이 기록적으로 돈을 찍어내고, 경제 강대국들 사이의 갈등과 정치사회적 불안이 고조되면서 비트코인의 위상은 앞으로 1-2년 동은 급격히 높아질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