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27일(현지시간) 미국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초과를 허용하겠다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이 전해지며 등락세를 연출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뉴욕 시간대 거래를 약세로 시작했으나 파월 의장 연설 내용이 전해지며 상승 전환됐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전 9시 33분 코인마켓캡에서 1만1570.79달러를 가리켰다. 이는 24시간 전에 비해 1.57% 오른 가격이다. 다른 주요 암호화폐들도 대부분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상승흐름을 보였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하락했다.

출처: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27일 오전 9시 33분 현재)

그러나 비트코인은 시간이 지나면서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흐름을 보이기 시작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전 10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1만1353.48달러로 1시간 여 전 보다 200달러 이상 떨어졌다.

파월은 시장의 큰 관심을 모았던 이날 잭슨홀 컨퍼런스 연설에서 연준이 ‘평균 인플레이션 목표’라는 새로운 정책에 공식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연준 목표치 2%를 밑돌던 인플레이션이 “일정 기간” 2%를 넘어서는 것을 허용할 것임을 의미한다.

파월의장의 이날 발언은 상당 부분 예상됐던 내용으로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고 볼 수도 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대해 너무 낙관적 입장을 취하기 보다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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